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5시 30분쯤 있었던 테슬라 주주총회와 배터리 데이.
일찍 일어나서 봤으니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일반 주주 입장에서 이해 안 되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이야기도 많았지만 이해한 대로 몇 가지 포인트를 나눠본다.
●전기차 판매 근황
- 팬데믹으로 생산, 소비에서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 작년 대비 30~40% 성장률 보여줄 것.
(2019년에는 전년 대비 50% 성장)
- 미국 CNBC에 따르면 이 성장률은 회사가 올해 477,750~514,500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뜻으로, 목표치로 잡은 차량 50만 대 판매에 근접한 것이라고 함.
- 1~2달 뒤 '완전 자율 주행' 베타 버전 내놓을 계획!
: 테슬라 자율주행은 8개 카메라로 촬영한 3D 입체 영상 시스템을 사용함. 레이더로 자율 주행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사람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음.
- 중국 상하이 공장 규모 확장 기대 : 1년에 100만 대 이상 차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발전해 나갈 것.
- 이 외에도 미국 텍사스, 유럽 공장 등의 생산성 높이겠다는 각오.
●테슬라의 목표1. 테라 와트 단위로의 전환 - 테라 팩토리 신설
- 15~25년 사이 현재 기가 와트가 아닌 테라(Tera) 와트 단위 배터리 생산 계획. (1Twh=1000Gwh)
그러니까 지금의 기가 팩토리를 테라 팩토리로 전환하겠다는 것.
- 현재 배터리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너무 적어서 생산 성장 속도 높이려고 함.
- 전기차뿐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는 히팅 시스템 등에도 전기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
●테슬라의 목표2. 배터리 가격 낮추기
- 제조 기술, 공정 효율성 극대화로 최소 18개월 후부터는 배터리 가격을 56% 절감하는 것이 목표.
(2022~2025년 정도로 보고 있음)
- 배터리 비용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전기차 가격도 낮아짐.
- 3년 뒤부터는 $25,000(한화 약 2,900만 원)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게 목표.
앞으로 에너지가 5배, 주행거리는 16% 향상, 6배 파워를 가진 배터리가 가격이 싸지는 마법을 과연 볼 수 있을까...!ㅋㅋㅋ
배터리 데이에 앞서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 생산 △전고체 배터리 △주행거리 100만 마일 배터리 같은 키워드가 등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전고체 배터리란? 배터리 내 액체 성분의 전해질을 고체 성분으로 대체하는 차세대 기술. 현재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용량이 2배 높고 무게가 줄어들며,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온 회사 '맥스웰 테크놀로지'를 인수함.)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커서 그랬는지 행사 중 시간외 테슬라 주가는 6.8%까지 빠졌다. (아주 잠깐 오르기도 했음..ㅋㅋ)
배터리 데이에서 나온 얘기들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술들은 아니니 그럴 것이다.
당장 기업의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지만, 구체적인 수익 실현을 기대했던 이들이 팔아치웠을 것이고.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심리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했으리라 본다.
나도 배터리 데이 전에 수익실현을 일부 할까 고민했었지만...ㅎㅎ
1달 뒤 베타 버전이긴 해도 완전한 자율주행차도 나온다고 하고,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하니 우선 흔들리지 않고 장기로 가져가기로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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